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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춘음악회] 봄을 듣다..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19 신춘음악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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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9-08-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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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의 '봄비'…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꽃향기처럼 진하게 울려퍼진 봄밤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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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4일 오후 열린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19 신춘음악회' 중 소리꾼 장사익

이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자신의 대표곡 '찔레꽃'을 부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4일 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는 음악이 꽃향기처럼 울려퍼졌다.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온몸을 가득 채웠다.

새봄, 희망을 알리는 '파이낸셜뉴스와 함께하는 2019 신춘음악회'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며 성황리에 열렸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재즈, 팝, 영화음악, 국악을 아우르며 멋진 합을 보여줬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우리 시대 '노래하는 시인' 장사익, 오르가니스트 박소현, 차세대 소프라노 김수미,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이 함께 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공연의 문은 오르가니스트 박소현이 열었다.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바흐의 '예수는 나의 기쁨'과 왕실 결혼식에서도 즐겨 연주되는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5번'은 오르간 음악의 정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방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폴로네이즈'와 '교향곡 4번 F단조 Op.36-4악장'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음색을 뽐냈다. '에브게니 오네긴-폴로네이즈'는 섬세하게, 교향곡 4번은 화려한 음색으로 귀를 감쌌다.

차세대 소프라노 김수미의 목소리는 봄날의 풍경처럼 서정적이면서 감미로웠다. 프랑스 유학파 리릭 소프라노인 그는 오페라 '카르멘'에서 돈 호세를 연모하는 미카엘라가 부르는 아리아와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속 타이스 아리아를 노래했다. 타이스의 아리아는 부르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데, 김수미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차세대 주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고조된 분위기는 오케스트라와 색소폰의 친숙한 멜로디가 편하게 이어갔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메들리 형식으로 연주했고, 색소포니스트 김성훈은 김건모의 히트곡 '서울의 달'을 연주했다. 그는 이날 무대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대중가요를 클래식 악기 색소폰으로 즐겨 연주하는 김성훈은 관객과 눈을 맞추며 세심하게 관객의 흥을 돋웠다.

무대는 소리꾼 장사익의 등장과 함께 더욱 달아올랐다.
대표곡 '찔레꽃'부터 '봄비' '봄날은 간다' '반달'까지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노래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가객이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를 부르자 장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고, '비가 내리네/봄비가 내려~/봄비가 내리네/봄비가 내려/여~ 여~여~어 허어 어~ 나나나'라고 열창하자 마음속 응어리가 씻겨내려가는 듯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 관객은 "소통이 절실한 시대, 음악과 예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잘 느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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