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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9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파이낸셜뉴스는 8년 전인 지난 2003년 제1회 컨퍼런스의 막을 올렸고, 이후 본 행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주제는 ‘대체투자시장: 현실과 전망’으로 정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미·유럽 선진국들의 소버린쇼크가 다시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끝난 줄 같았던 금융위기는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다는 게 이번 사태로 잘 드러났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파생상품 시장도 유례없는 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기 직후 많은 이들이 파생상품의 미래를 어둡게 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은 이미 세계 금융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는 현실이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제의 미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이지 파생상품 자체를 배척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험을 예방하는 파생상품 본래의 순기능은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추진하는 등 파생상품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가 전환점을 맞은 세계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앞서가는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사장 권 성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