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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덕수고 장재영 ‘최동원 선수상’ 품었다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0 17:47

수정 2019.03.10 17:47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폐막
예선전에서 153㎞ 무실점 투구
덕수고 준결승·공동우승 이끌어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덕수고 장재영 ‘최동원 선수상’ 품었다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우승 주역들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우천으로 치러지지 못한 가운데 대구고와 덕수고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부사장이 우승기를 수여한 후 사진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우승 주역들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우천으로 치러지지 못한 가운데 대구고와 덕수고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부사장이 우승기를 수여한 후 사진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부산=성일만 기자】 장재영(17·덕수고·작은 사진)이 '최동원 선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장재영은 강백호(서울고-kt·2017년), 서준원(경남고-롯데·2018년)에 이어 '초고교급 투수'의 상징인 '최동원 선수상'을 수상했다.

장재영은 10일 폐막된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의 빛나는 투구로 고교 최우수투수의 영예를 차지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공동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장재영은 7일 북일고와의 D조 1위를 결정짓는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와 험난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덕수고를 준결승으로 이끈 무승부였다. 장재영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최다 안타로 1위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에 의해 팀을 조 1위로 올려놓았다.

장재영은 2-2 동점이던 5회 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했다. 장재영은 볼카운트 2-2에서 북일고 신준철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2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북일고 6번 김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재영이 최고 구속을 과시한 것은 8회 북일고 4번 타자 임종찬 타석이었다. 3번 이호연을 삼진으로 낚아낸 장재영은 임종찬에게 거푸 빠른 공을 던졌다.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는 연신 150㎞를 웃돌았다. 볼카운트 1-2에서 임종찬은 장재영의 직구에 크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이미 덕수고 포수 노지우의 미트에 꽂히고 난 다음이었다. 순간 스피드건을 확인한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탄성을 질렀다. 153㎞였다. 아직 쌀쌀한 날씨의 3월 초순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스피드였다. 이날 장재영의 총 65개의 투구 가운데 6개가 150㎞를 넘어섰다.

장재영은 고교 1년 때인 지난해 9월 역시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져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 쇼헤이(하마나키히가시오고-LA 에인절스)의 고교 1학년 때 최고 구속 147㎞보다 6㎞ 빠른 수치.

장재영의 투구를 지켜본 제이미 스토빅 신시내티 레즈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는 "오타니의 고교 시절과 견주어 손색없다. 부드러운 투구 폼과 탄탄한 하체를 지녀 스피드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마음 속 우상인 최동원 선배를 기념하는 선수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투구로 수상자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를 대신해 장재영에게 투구 모형을 전달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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