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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주요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2013년에 개최한 서울국제식품포럼이 올해로 벌써 세 돌을 맞았습니다. 올해 서울국제식품포럼은 박근혜정부가 식품산업의 혁신을위해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시점에열리게 돼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2017년까지 기업 입주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주요목적은 식품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포럼의 주제를 '식품 혁신(Food Innovation)'으로 정했습니다. 해외 식품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맥도널드입니다. 일개 밀크셰이크 판매업자였던 레이 크록(Ray Kroc)가 휴게소식당을 운영하던 맥도널드 형제로부터 단돈 950달러에 '맥도널드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사들여 세계 1위 외식업체로 키워낸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오늘날 세계인의 음료로 자리잡은 코카콜라와 펩시도 애초 출발은 각각 의사와약사들이 소화제 대용으로 청량감을 높여 만들어낸 기능성 음료였습니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식품 혁신에 매진해왔습니다. 최근의 사례는 '허니버터칩'입니다. 소금으로 버무려 먹던 감자칩을 달콤한 맛으로 바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허니버터칩'은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제조업체는물론 침체된 국내 스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 제3의허니버터칩 개발에 불을 붙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식·음료의혁신은 전혀 새로운 방향에서 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피짜가 반드시 동그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네모난 피짜, 어떻습니까? 병 바닥에 달라붙어 아무리 흔들어 짜도 나오지 않는꿀이나 케첩,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마지막 한 방울까지술술 흐르게 하는 기술이 있다면 로션 용기 등 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사실 김치와 삼계탕의 수출길이 열린 것은 식품 포장기술의혁신에 힘입은 바 큽니다. 학교 앞 골목 분식집에 불과하던 떡볶이 장사가 글로벌 프랜차이즈사업으로 격이높아져 한류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이 국내 식품업계의 혁신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사장 권 성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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